동방무신은 협과 의의 세계에서 주인공 동방수가 금령지과로 인하여 저주받은 자신의 몸뚱이를 타고난 천재적 기질로 극복해 나가는 과정을 그린 전통 무협 소설입니다.
아버지는 정녕 날 버린 것인가
천년에 한 번 열린다는 구엽금령지초의 열매인 금령지과는 양강기공을 익힌 무인이라면 한 알로 수백 년의 공력을 쌓을 수 있는 영약입니다. 그러나 어린 시절 아무것도 모르고 금령지과를 먹은 동방수는 다행히 고수인 아버지가 구엽금령지초의 잎을 복용시켜 양기를 억눌렀지만 부작용으로 뚱뚱해지고 격렬하게 움직이거나 잠을 자는 중간에 양기가 폭주하는 위험 속에 살아갑니다. 어린 시절 동방수의 아버지는 그런 그를 친구인 적가무관주 적명에게 맡기고 해결책을 마련하러 동방수의 곁을 떠납니다. 5년 안에 돌아온다며 떠나갔던 아버지는 5년이 지나 9년이 다 되어가지만 돌아오지 않습니다. 동방수는 그런 아버지를 그리워하지 않으려 애썼고 어느새 기다리지 않게 됩니다.
꼭... 데리러 올 거지?
물론이다. 사내 대 사내로 약속!
보조사범 동방수
적명은 적명 나름대로 동방수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거듭했으나 방도를 찾아내지는 못하였습니다. 내공을 익힐 수도 없고 격렬한 행위도 하지 못하는 동방수에게 있어 태극권과 구음심법이 삶을 이어가게 하는 유일한 동아줄이었습니다. 천고의 기재연던 동방수는 무당파조차 입문 때만 익히는 태극권을 극으로 연마하고 내공은 없으나 적가무관의 보조사범으로 역할을 다하며 일수무적이라 불리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금령지과의 저주가 그를 더 이상 못 나아가게 하였습니다.
그러던 중 호시탐탐 적가무관의 자리를 넘보던 자룡무관의 목관주가 교류비무를 신청해 옵니다. 목관주는 무당파 속가문 제자 출신들을 돈으로 매수해 사범으로 영입한 것입니다. 이 비무에서 무자비하게 승리하여 적가무관의 제자들을 뺏을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계획은 동방수로 인하여 처참하게 실패합니다. 동방수가 혼자서 올킬을 해버립니다. 그리고 이를 쳐다보는 이가 있었으니 무당파를 대표하는 '무당칠검' 중 일인인 유영검 청허자입니다.
적가무관의 일수무적이 얼마나 대단한지 보여줘라.
동방수라면 걱정 없지.
무당으로 향하다
유영검 청허자는 장문인의 명을 받고 찾아온 것입니다. 오십 년간 천하 십 대 고수를 한 명도 배출하지 못하며 입지가 흔들리는 무당을 위해 인재를 영입해 오라는 명입니다. 그렇게 찾아간 적가무관에서 동방수의 자질에 반해버립니다. 그리고 다음 날 동방수를 시험해 보지만 약한 체력에 실망합니다. 금령지과 저주에 걸린 것을 모르고 말입니다. 그렇지만 태극권의 오의를 깨우친 것도 모자라 자신만의 방식으로 연계까지는 하는 동방수의 재능을 잊지 못해 적가무관주를 밤에 홀로 찾아갑니다.
금령지과의 저주를 듣고 고민하던 청허자는 무당파의 비전의 영단, 태청심단과 심법인 양의분심결의 조합이라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무당에 가서 천형을 극복하고 고수가 되어 아버지를 찾을 생각으로 동방수는 무당행을 택하게 됩니다. 그리고 떠나는 동방수를 적명과 죽립인이 사담을 나누며 지켜보고 있습니다.
아버지...
당신께서 나를 찾아오지 않으시다면
제가 찾아내겠습니다.
무당으로 향하던 중 예전 사파로서 청허자에게 의형제들을 잃은 교호도 장우칠이 청허자에게 도전했으나 실패하고 죽음을 맞이한다. 그런 이들의 싸움을 보면서 원리를 깨우치고 심득을 얻은 동방수는 역시 희대의 기재였습니다. 무당의 태화산을 오르던 중 힘들어하던 동방수는 좌공인 구음심법을 동공으로 개량해 걸으면서 구음심법을 행하여 청허자를 다시 한번 놀라게 합니다.
또 하나의 기연을 얻다
무당파의 장삼봉이 우화등선한 해검지에 도착한 동방수는 잠시 혼자 남겨지게 됩니다. 무공을 펼치면서 구음심법을 운영하는 연습을 하던 중 지치게 되고 무거운 몸을 이끌고 정자에 대자로 눕는데 거기에서 또한 기연을 만나게 됩니다. 살기가 짙은 염와도법을 도해를 발견하게 됩니다. 무당파의 개파조사인 장상봉의 검과 자신의 도를 맞대고자 찾아온 그, 무당파의 도사들과 옥신각신 하는 도중에 장상봉은 우화등선하게 됩니다. 그렇게 떠나려던 그는 도해를 정자의 지붕에 그려 놓았으나 무당파 도사들이 발견하는 것은 싫었었는지 내공을 익힌 지 않은 자의 눈에만 보이게 안배를 해 놓았습니다. 그게 우연의 우연이 겹치며 동방수의 눈에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도해를 동방수가 다 외워갈 때쯤 사라지는 안배를 해 놓은 것으로 보아 심상치 않은 인물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목도를 들고 시험해 보려 했으나 내공이 없는 동방수에게는 시작조차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훗날을 기약할 때쯤 청허자가 돌아오게 되어 장문인이 있는 상청궁으로 향하는데 장문인은 부재중이었습니다. 다음 달에 있을 구파회합에 참여를 위해 장문인이 떠난 후였던 것입니다.
무당의 생활이 시작되다
장문인의 부재로 인하여 계획은 틀어지게 되고 먼저 동방수는 무당파의 기본 무공을 익히기 위하여 태화관의 수련생으로 들어가게 됩니다. 수련생들은 갑, 을, 병, 정으로 나누어져 있고 정급부터 시작하여 갑급의 수련을 완료하면 속가제자로 인정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태화관의 관주이자 일대 제자들의 대사형인 범허자, 그는 동방수를 데려온 청허자에게 앙금이 남아있는 자였습니다. 당연히 그런 동방수로 좋게 보지 않습니다.
'검'이 무엇인가에 대한 정답은 없다.
스스로 체득하고 깨닫는
각자만의 답이 있을 뿐이다.
금령지과의 저주로 인하여 뚱뚱한 몸을 가진 동방수를 교관들이나 훈련생들 모두 하찮게 여깁니다. 그러나 언제나 최선을 다하는 동방수의 노력과 타고난 천재적 기질이 서서히 두각을 나타내고 거기다 동방수의 천형을 몇몇의 교관들이 알게 되면서 동방수가 무당파를 미래를 밝혀줄 기재임을 깨닫는 이들이 늘어납니다. 하루 만에 정급에서 병급으로 승급한 동방수는 을급으로도 이틀 만에 승급하게 됩니다. 이런 동방수를 탐탁지 않게 여기는 이들이 있었으니 범허자와 청운지룡 연무강입니다.
청운지룡, 연무강
청운지룡 연무강은 수련생들 중 강한 이들을 규합해 사조직, 십룡회의 회주입니다. 그는 다른 이들을 시켜 동방소에게 십룡회의 가입을 권유하나 동방수는 단칼에 거절합니다. 이를 빌미로 십룡회 구성원들 중 3명이 동방수를 겁박하려 했으나 오히려 그들이 혼쭐이 납니다.
너희들 심룡회 같은 쓸데없는 활동을 할 시간이 있으면
수련을 해
그리고 어느 날 동방수는 예지몽을 꾸게 됩니다. 십룡회 구성원들과 함께 온 연무강에 의해서 한 팔을 잃게 되는 꿈입니다. 연무강은 동방수가 본산 제자로 들어가 자신보다 우위에 있을 것을 걱정해 그의 팔을 빼앗으려는 것입니다. 연무강의 무당파의 재정적으로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연간상단의 상단주의 자제이기에 이런 안하무인 행동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러던 중 무공 훈련을 하던 동방수 앞에 연무강이 나타납니다. 연간상단의 자본력으로 포섭된 갑급 교관 주경과 함께였습니다. 그리고는 주경이 동방수와 연무강의 대련을 요청합니다. 과연 동방수는 연무강과의 대련에서 승리할 수 있을까요?
마치며
동방무신은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인 정천 작가님의 정통 무협 소설입니다. 회귀와 같은 요소들이 없고 전개도 좀 느려 초반에는 지루하실 수 있습니다. 그렇지만 오랜만에 접하는 정통 무협 소설, 협과 의를 중시하는 주인공 앞에 펼쳐질 고난과 시련, 그리고 극복의 전개 과정이 매우 흥미진진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주인공의 아버지의 서사도 펼쳐질 것 같습니다.